MZ세대 트렌드: ‘리추얼’

목차

  1. MZ세대가 리추얼 라이프를 실천하는 방법
  2. 다양한 방법으로 '갓생' 살기
  3. 리추얼 관련 앱과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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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까지만 해도 MZ세대의 특징이었던 욜로(YOLO,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와 플렉스(Flex,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뽐내거나 과시한다는 의미)는 한물가고, ‘리추얼 라이프(Ritual Life)’를 추구하는 M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리추얼 라이프란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 의례를 뜻하는 '리추얼(Ritual)'과 일상을 뜻하는 '라이프(Life)'가 합쳐진 말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규칙적인 습관을 의미합니다. 리추얼 라이프는 ‘갓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갓생은 MZ세대가 신(God)을 뜻하는 데 사용하는 접두어 ‘갓’과 ‘인생’ 합쳐진 신조어로 ‘모범적이고 알찬 인생’을 의미합니다. 

리추얼 라이프는 무의식적으로 생긴 습관과 달리 자신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본인의 의지로 직접 실천하는 의도적인 좋은 습관 형성 행위입니다. 이 점에서 습관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는 행동은 무의식적인 습관이지만,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를 계획하는 것은 리추얼입니다.

리추얼 라이프는 자기 계발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잘 보여주기도 하지만, 코로나 블루와 취업난, 주택난 등에서 오는 무력감을 극복하고, 저성장 시대에 작지만 확실한 심리적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으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리추얼 라이프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MZ세대는 리추얼 라이프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이를 통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1. MZ세대가 리추얼 라이프를 실천하는 방법

일찍 일어나기 #미라클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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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이란 일과가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에 일어나 운동, 명상, 독서, 공부 등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활동을 뜻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SNS에도 ‘미라클 모닝’ 태그를 단 게시물이 30만 건에 이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미라클 모닝 챌린지란 대체로 새벽 6시 전에 일어나 자기 계발을 하는 모습을 ‘인증샷’ 형태로 기록하는 것인데, 이 게시물들은 자신이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다는 인증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되곤 합니다.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되면 매일 아침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서 똑같은 루틴대로 아침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런 반복적인 생활은 삶의 불확실성을 줄여 불안감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 중인 MZ세대는 나만의 시간이 많이 없는 일상 속 여유롭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미라클 모닝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운동하기 #오하운 #오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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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운동으로 자기개발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오늘 하루 운동’의 준말인 ‘오하운’, 오늘 운동 완료의 준말인 ‘오운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10분 스트레칭하기, 30일 홈트레이닝, 계단 이용하기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이에 해당하죠. 이렇게 운동이 일상에서 한 가지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매일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다양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며 자신을 가꾸고 있습니다.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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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 라이프의 또 다른 예로 독서 활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자기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증가함과 동시에 관련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한 예로 전자책 '전자책(e-book)' 시장이 꽤나 활발해졌습니다.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등 전자책만을 취급하는 앱/플랫폼이 다양하게 등장하였고, 이 외에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과 같은 온/오프라인 도서 전문 쇼핑몰들도 전자책 사업과 관련된 서비스를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도서 플랫폼 예스24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자책 다운로드 횟수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 비해 73.2% 증가했으며, 2021년을 기준으로 북클럽을 이용하는 회원 중 52%는 MZ세대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2. 다양한 방법으로 ‘갓생’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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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이룰 수 있는 난제보다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리추얼 라이프의 핵심입니다. 자신이 계획한 만큼만 실천하며 부담을 줄이는 것에서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2리터 물 마시기, 비타민 챙겨 먹기, 감정 일기 쓰기, 하루 한 끼 건강한 음식 먹기 등과 같은 소소한 습관 역시 리추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범한 실천은 SNS를 통해 드러내는 것도 MZ세대 갓생의 필수적 표지입니다. 인스타그램 상에서는 해시태그 ‘#갓생’이 달린 게시글만 3만 8천 개가 넘습니다. 이는 개인에 대한 인정 욕구가 강한 세대인 만큼 ‘열심히 사는 나’를 SNS를 통해 보여주고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심리가 포함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리추얼 라이프에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리추얼을 찾아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 이것이 바로 리추얼 라이프라고 할 수 있죠.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무기력함과 우울감 등을 극복할 방법으로 계획적인 삶, 소소한 성취감으로 삶의 활력과 자신감을 되찾는 리추얼 라이프 즉, ‘자기만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3. 리추얼 관련 앱과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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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들은 리추얼 라이프를 통해 ‘갓생'을 살기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리추얼을 위해 매월 약 6만 8천 원 정도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달력에 자신의 목표와 다짐을 썼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MZ세대들은 모바일 앱 또는 플랫폼을 활발하게 활용합니다. 리추얼 앱과 플랫폼들은 그날의 목표 달성을 하지 않으면 앱에서 알림을 보내 경각심을 주거나, 같은 목표를 세운 사람들을 모아 서로 동기를 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MZ세대는 다양한 서비스를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활용합니다. 

한 예로, 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는 이용자가 도전하고자 하는 미션에 예치금을 걸고 85% 이상으로 달성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00% 달성할 경우에는 포인트 형태의 보너스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성공보다는 성장에 투자하여 매일 작은 성취감을 얻고, 자신을 위해 기꺼이 소비하는 MZ세대의 특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리추얼 라이프가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관련 플랫폼 이용자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신한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리추얼 플랫폼 이용자의 약 90%가 20·30대이며 2019년과 비교하여 2020년 리추얼 플랫폼 이용 건수는 평균 21% 증가했습니다. 자기 성장 관리 ‘그로우(grow)’, 미션을 실천할 때마다 돈을 환급받고 못 지키면 벌금을 내는 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 실천 보증금을 걸고 참여하는 플랫폼 ‘카카오 프로젝트100’ 등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관련 마케팅 또한 활성화되고 있어 MZ세대의 리추얼 라이프 도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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