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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도 브랜딩이 필요할까?
by Noah Yu on 2022.08.04
목차
- 스타트업도 브랜딩이 필요할까?
- ‘배달의 민족’이 초기에 시도했던 브랜딩 마케팅 사례
- 스타트업은 브랜딩을 위해서 어떤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할까?
브랜딩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잘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으로, 사업이 유지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광고가 넘쳐나고 소비자들의 집중도가 낮아지는 환경 속에서 기업이 성공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매출을 획득하기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사람들이 단순히 저렴한 물건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해당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지지자가 되어주고, 그들 스스로가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 '침대는 과학이다.'
- '상처엔 후~’
- ‘피로회복 자양강장’
- ‘고향의 맛’
이러한 광고 이미지나 광고 카피를 보면 많은 사람이 해당 브랜드가 무엇인지 쉽게 떠올립니다. 브랜드란, 이처럼 특정한 이미지나 카피로도 무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인지 금방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브랜딩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전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브랜딩’, ‘브랜드 마케팅’ 등의 용어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고,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한 기업들도 있겠죠. 브랜드 마케팅했을 때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는지도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사람이 브랜딩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브랜딩 활동은 기업과 소비자를 이어주고, 기업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사람들이 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해주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브랜딩이라고 하면 브랜드 로고를 제작하거나 광고 및 이벤트를 집행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브랜딩의 범위는 생각보다 광범위합니다.
1. 스타트업도 브랜딩이 필요할까?
많은 초기 스타트업이 이러한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브랜딩하기 위해서는 좋은 모델도 사용해야 하고, 광고도 멋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이 넉넉하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에서 이러한 브랜딩은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창해 보이는 브랜딩의 개념도 스타트업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브랜딩을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면 ‘인터널 브랜딩(internal branding)’과 ‘익스터널 브랜딩(external branding)’이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것은 인터널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면 자신의 브랜딩을 외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 이전에 반드시 인터널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인터널 브랜딩은 회사의 비전, 미션 등을 전 직원이 이야기 나누고 내재화시키면서 시작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소속 브랜드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만 익스터널 브랜딩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의 마케터는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대표적인 지지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브랜드가 세상에 왜 필요하며, 사람들이 왜 사용해야 하는지 등 브랜드 자체를 충분히 인지하고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강력한 브랜딩을 위한 원동력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스타트업 구성원은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지지하기 때문에 시작한 경우가 많지만, 기업이 조금씩 성장하고 직원들이 많아지면 쉽게 방향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널 브랜딩이 회사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브랜딩을 할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Image by Baemin)
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인터널 브랜딩이 잘 되어 있고 구성원 간 해당 브랜드에 대한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익스터널 브랜딩을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간단한 방식부터 시도하면 됩니다. 국내 스타트업 중 대표적인 브랜드 마케팅 사례가 '배달의 민족'입니다. 2010년 배달의 민족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들의 주 업무는 스마트폰 기반 앱 서비스로 전단지를 스마트폰으로 옮겼습니다. 당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 앱 서비스 업체는 많았지만, 배달의 민족 초기 창업 팀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서비스를 누가 가장 잘 사용할까, 어떤 사람에게 서비스를 팔아야 잘 팔릴까에 집중했습니다. 그들은 배달 앱을 잘 이용할 거로 생각하는 사람을 사회초년생이라고 보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당시 초기 스타트업으로서 충분한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브랜딩을 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했습니다.
2. ‘배달의 민족’이 초기에 시도했던 브랜딩 마케팅 사례
프로모션(50만 원/1개월)
넉가래(Image by 나무위키)
리뷰이벤트 선물로 2-3천 원짜리 넉가래를 제공했다. 눈이 올 때 바닥을 쓰는 도구인데, 사람들이 관심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람이 신기해하면서 배달 주문을 했다고 한다.
브랜딩 굿즈(0원/1개월)
배달의 민족 굿즈(Image by 배민문방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 기업에서 브랜딩 굿즈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흔한 홍보용 물건이 아니라 개성 있고 독특한 문구를 넣은 기념품을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치약에 '이빨청춘', USB에 '이런십육기가'와 같은 문구를 넣어서 제공했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배민문방구에서 일부러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잡지광고(100만 원/1개월)
배달의 민족 잡지광고(Image by 배달의민족 블로그)
매달 한 권의 잡지에만 광고를 발행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즐겨 보는 잡지에는 '잘 먹고 한 디자인이 때깔도 좋다!', 개발자를 위한 잡지에는 '먹을 땐 개발자도 안 건드린다.' 웨딩 잡지에는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등의 광고를 실었습니다. 이후에는 그것들이 쌓이게 되면서 콘텐츠가 되고 SNS에서도 홍보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외에도 반응이 좋았던 잡지는 옥외광고에도 사용했습니다.
지하철역 광고(100만 원/1개월)
배달의민족 지하철 광고(Image by GameMeca)
지하철역의 광고를 생각하면서 굳이 전단지가 아닌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서 배달해 먹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으로 고른 곳이 판교역이었습니다. 판교는 스타트업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닐 거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무실이 몰려 있는 지하철 출구로 올라가는 벽면에 5개의 광고를 설치했습니다.
배달의 민족 팬클럽
배달의 민족 팬클럽(Image by Instagram)
배달의 민족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을 팬클럽 가입 신청을 받아서 배민신춘문예 심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배달의 민족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대표, 마케터, 디자이너의 아이디어
각 구성원이 창의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 방안을 소통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면서 브랜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사례를 보면, 스타트업의 브랜딩이 거창한 것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랜딩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큰 비용,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에서 도전해볼 수 있는 브랜딩 활동도 아주 다양합니다.
3. 스타트업은 브랜딩을 위해서 어떤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할까?
먼저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자신의 타겟 고객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누구를 타겟으로 해야 우리의 제품을 팔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고 함께 답을 찾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또 ‘이를 위해서 어떠한 브랜딩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함께 개발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수행되기 위해서는 전사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앞으로의 방향성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시간과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팀원 간 브랜드 방향성의 견해를 인식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브랜드 마케터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브랜드 마케팅의 성과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배달의 민족처럼 수행한 마케팅 활동이 브랜딩에 있어서 어떠한 효과를 낳았는지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측정이 어려운 브랜드 마케팅의 성과 측정 지표를 설정해내는 것도 브랜드 마케팅의 한 역량입니다. 영상 조회 수, 포털 내 브랜드 검색 쿼리량, SNS 해시태그 수와 같은 적절한 성과 지표를 찾아 마케팅 활동의 결과를 측정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브랜딩의 중요성과 사례를 통해 스타트업의 브랜딩 활동을 알아보았습니다.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많은 기업들이 좋은 제품,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이 시대에 기업을 브랜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은 효과적인 인터널 브랜딩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서 브랜딩을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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