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모르면 뉴스레터 시작하지 마세요

목차

  1. 시의성 있는 콘텐츠
  2. 콘텐츠 이전에 타겟에 대한 고민부터
  3. 보낸다고 끝이 아닌 뉴스레터

 

image4-Feb-08-2023-06-24-29-5325-AM스티비로부터 6억을 투자 받은 뉴스레터 뉴닉

새로운 콘텐츠 창구 뉴스레터, 한 번쯤 들어봤을 스티비, 뉴닉의 투자유치. 이 모든 키워드는 이미 뉴스레터라는 아이템의 인기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가져다줍니다.

뉴스레터 레드오션인 지금 우리는 뉴스레터를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그 대답을 하기 전에 앞서 뉴스레터 기획 및 제작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3가지에 대해 살펴봅니다.

 

1. 시의성 있는 콘텐츠​

image2-Feb-08-2023-06-24-29-5575-AMNFT가 뭔지 모르는 당신, 너무 느려요!

 

뉴스레터는 휘발성 콘텐츠입니다. 이메일에 쌓여 있는 지난 뉴스레터를 다시 곱씹게 되는 일은 지극히 드물죠. 뉴스레터 독자는 자신이 놓칠 뻔한 소식과 정보 또는 다른 사람들보다 미리 알고 싶은 정보 등을 원하고 반응합니다. ‘뉴스'라는 단어의 의미를 곱씹어보면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본에만 충실한 콘텐츠는 뉴스레터라는 형식에서 주목 받지 못합니다. 쉽게 말해 가성비가 안 나옵니다. 뉴스레터는 독자에게 지금 당장 읽어야만 하는 이유(시의성)와 다음 뉴스레터를 기대하게 만드는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2. 콘텐츠 이전에 타겟에 대한 고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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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뉴스레터 콘텐츠는 카피라이팅과 큐레이팅의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제작자와 공급자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뉴스레터 브랜딩이죠. 그래서 성공 사례를 찾아보고 다수의 마케팅 실무자 또는 뉴스레터 담당 실무자가 자신이 발행하고 싶은 뉴스레터 콘텐츠에 대해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무자의 흥미도가 아닌 타겟에 대한 이해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타겟 오디언스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죠.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의외로 많이 무시되는 영역입니다.

 

국내 뉴스레터는 크게 6가지 정도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기존 언론사 기반의 전문성 있는 저널리즘

2) 대기업 위주로 전개하는 브랜드 저널리즘

3) 분야별 지식을 트렌디하고 캐쥬얼하게 재가공 및 큐레이팅​

     (수요가 많은 부동산/주식, 테크/IT, 시사, 디자인/마케팅 위주)​

4) 직장인/사회 초년생 대상의 커리어 개발 및 업무용 정보 전달

5) 취향 콘텐츠 (소위 말하는 힙하다는 뉴스레터를 떠올리면 된다)

6) 공공기관 위주의 정책고객서비스 대상의 콘텐츠

    (형식적인 발행의 형태가 많아 대부분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로서의 가치는 없다)

3. 보낸다고 끝이 아닌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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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는 발송된 후에도 어떻게 관리하고 성과를 측정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애널리틱스 툴로 분석이 가능한 웹 콘텐츠와는 달리 뉴스레터는 원하는 지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더 복잡하고 많은 수고가 듭니다. 뉴스레터 콘텐츠는 홍보가 쉽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가 어려운 만큼 뉴스레터를 발송한 후의 성과를 측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독자에 대한 정보나 소비 행태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죠.

대부분 이메일 단위, 구독자 단위에서의 일차원적인 통계만 관리하는 사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구독자 수와 오픈율 이외의 지표만을 가지고 유의미한 분석을 하기가 힘듭니다. 갈수록 뉴스레터의 종류가 많아지고, 최근 들어 뉴스레터 피로감까지 호소할 만큼 유령 구독자들이 늘어가는 만큼 구독자 수와 오픈율 자체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오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뉴스레터를 발송한다고 끝이 아니라고 한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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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서비스 기업 the Hustle을 300억 원에 인수한 HubSpot

​국내에서도 뉴스레터의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투자 유치에 성공한 국내 미디어 스타트업의 소식들도 들려옵니다. 하지만 해외만큼 뉴스레터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거나 수익 모델이 뚜렷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서두에 던진 질문에 이제 답해봅시다.

뉴스레터의 레드오션인 상황에서 우리는 뉴스레터를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아무런 이해 없이 뉴스레터가 트렌드니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이거나 뉴스레터에 대한 엄청난 신념을 가진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진정으로 뉴스레터가 자사에 도움이 될지, 도움이 된다면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를 꼼꼼히 따져보세요. 실무자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고객에게 물어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