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Trends

언택트 시대의 니치 마켓,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노리는 당근 마켓

Ian Park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비즈니스


The rise of 'Untact Economy' (Image by Medium)


Covid-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비대면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술의 발전마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고객들의 위생에 대한 염려가 기업들에게 또 하나의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면서, 그것을 해결할 손쉬운 방법으로서 언택트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언택트라는 개념을 토대로 재편되는 미래의 경제는 사람들이 점점 더 온라인 상으로 상호작용하며,기업이 인간을 기계로 대체하며 임금상승과 빠르게 고령화 된 노동력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런 맥락속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 중 온라인으로 대체 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사라 질 것이라는 서늘한 전망이 점쳐지는 가운데 오히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장려하는 직거래 위주 중고거래 앱 당근 마켓의 서비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은 독특해보입니다. 언택트 시대에 오히려 니치마켓이 되어버린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노리는 당근 마켓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 (Image by Platum)


5월 기준 당근 마켓은 2위의 자리를 차지 할 만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 유행하는 와중에도 당근마켓은 지난해 대비 18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5월 한달만 해도 사용자가 700만명에 육박한다. 뉴스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꺼린다는 말이 나오는데, 당근마켓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끊임 없이 늘고 있다. 당근 마켓은 중고거래를 거주지 6km 이내의 사용자들끼리 하도록 강제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집 근처에서 주로 대면해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택배비를 지불 하는 것은 시간으로서나 비용으로서나 손해이기 때문에 직거래가 선호된다. 택배를 받기도 힘들고 코로나가 유행하는 요즘, 대면 거래를 어느정도 강제하고 있는 당근 마켓의 서비스가 인기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중고거래를 하는 사용자들의 숨겨져 있던 니즈를 잘 찾아 냈기 때문이다. 


시장을 선도하려면 고객에게 묻지 말라


중고나라론 사기 수법 (Image by 매일경제)

중고 거래로 유명한 중고나라의 경우 가장 먼저 연상 되는 강력한 키워드 중 하나가, “사기"이다. 그만큼 사기 피해가 많이 일어난다는 뜻이고, 여전히 소비자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하고 있다. 이런 맥락 속에서 당근 마켓은 사용자들에게 대면 거래를 강제적으로 하게 만든다. 사용자들조차 인지하지 못 하고 있던 니즈를 발굴해 일종의 직거래 니치 마켓을 형성한 것이다. 막상 만나서 동네 사람들과 대면하여 거래를 하니 신뢰가 가고, 거래 시 매너도 더 신경쓴다. 이는 데이터로 축적되어 사용자의 평판으로서 적용된다. 당근마켓은 신뢰를 서비스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최우선순위 가치로서 언급한다. 사용자들의 말에 의하면 당근 마켓을 사용 할 때는 중고나라에서 받았던 불안하고 미심쩍고 차가운 거래의 느낌과는 달리, 동네 사람을 만난다는 색다른 경험과 어떨 때는 즐거운 기분마저도 든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실제로도 무료 나눔과 같은 형식의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정리를 하며 발견한 필요 없는 물건들을 팔거나 무료 나눔하기 위해 코로나 유행 이후 당근 마켓을 오히려 활발하게 사용하게 되었다고 말할 정도이다. 


당근마켓 '동네생활' 페이지 (Image by 당근마켓)


당근마켓 앱 자체가 일종의 동네 커뮤니티 서비스처럼 활용 되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다. 당근 마켓은 동네생활 이라는 탭을 추가로 만들어서 중고 거래 외의 커뮤니티 성격의 기능이 강조된 영역도 서비스하고 있다. 실제로 당근 마켓의 대표의 말에 의하면 당근 마켓 또한 중고 거래가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라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종합적인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 지역 커뮤니티를 정확히 타겟팅 할 수 있는 지역 광고의 수입을 기반으로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는 동네 반경, 소위 말하는 슬세권의 모든 활동을 상품화 하고 서비스로 제공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 가령 나의 강아지 산책은 그래도 동네 주민에게 맡긴다면 좀 더 신뢰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렇게 신뢰를 기반으로한 동네 커뮤니티의 형성은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Carrot market - Mobile app for minimal life (Image by Behance)

누군가는 언택트 시대라 칭하며 오프라인의 서비스가 필수 기능만 남고 다 디지털화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의 육신이 오프라인에 존재 하는 이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는 그렇게 선 긋듯이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두가 온라인만을 바라 보고 있는 지금,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당근마켓의 네이밍처럼 비지니스의 기회는 우리의 근처, 오프라인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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