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Trends

넷플릭스 창업자가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이야기

Hyunjoo Lee
마크 랜돌프 (Image by apbspeakers)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울상인 가운데,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랜돌프는 코로나 상황에 대해 오히려 비즈니스에서는 창업하기에 엄청난 기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2003년에 넷플릭스를 떠난 그는 현재 스타트업의 경영을 자문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크 랜돌프는 네덜란드의 자산운용사인 NNIP가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기조연설을 진행하였습니다. 그가 말한 내용 중에서도 오늘은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이야기와 더불어, 지금의 넷플릭스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넷플릭스의 굴욕

블록버스터 (Image by businessinsider)


넷플릭스는 블록버스터라는 회사를 찾아가 자신들이 그들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블록버스터는 그 당시에 60,000명의 임직원과 매출액이 6조인 엄청난 규모의 회사였습니다. 그에 반해 넷플릭스는 임직원은 100명에 수익은 커녕, 50억의 적자를 갖고 있는 2년 반밖에 되지 않은 신생 회사였습니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계약에 대해 50밀리언 달러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블록버스터측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그들을 비웃었습니다. 결국 협상에 실패한 넷플릭스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성공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아마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1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블록버스터는 파산하였고 넷플릭스는 현재 승승장구하는 회사로 남아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를 파괴(disrupt)하지 못한다면,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비즈니스를 파괴하도록 기회를 주고 떠난 거나 다름없습니다. 블록버스터처럼 말이죠.

현재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이 코로나라는 새로운 현실을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면(파괴하지 못한다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세 가지

마크 랜돌프는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크게 세 가지를 강조하였습니다.

  1. 위험 감수

우선 그 첫 번째는 위험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Tolerance for risk.

남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감수하고 도전할줄 아는 자가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아무것도 모른채 서성거리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기 위해 안내해줄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1. 아이디어

비즈니스에서는 그것이 바로 아이디어를 의미합니다. 엄청나거나 좋은 아이디어일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아이디어는 무엇인가요? 마크 랜돌프가 처음 아내에게 넷플릭스 아이디어를 말해주었을 때에 아내는 그에게 자기가 들은 아이디어 중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항상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판단하지만 그 누구도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William Goldman


영화가 개봉하고 막을 내리기까지, 아무도 그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상할 수 없습니다.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고 유명한 배우를 섭외해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면, 영화를 처음 제작해보는 감독과 대본이 없이도 Blair Witch Project 처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그것은 바로 아무도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무도 아는게 없기 때문에 어떤 게 좋은 아이디어이고 나쁜 아이디어인지 모른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움직이고 시도하고 만들어야 합니다. 1시간의 실천이 6개월의 고민보다 낫습니다. 앉아서 계획만 짜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시간낭비일뿐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아이디어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어느 한순간에 유레카처럼 번쩍하고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우리가 찾아다녀야 하는 존재입니다. 넷플릭스는 그들이 몇 개월동안 계속 찾아다닌 아이디어였습니다.

지금의 넷플릭스가 탄생하기까지

마크 랜돌프와 리드 헤이스팅스는 과거에 소프트웨어 회사를 다니며 함께 출근길 차안에서 수십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 한 가지가 바로 초기의 넷플릭스 사업이었던 ‘우편을 통해 비디오를 대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크고 무겁고 비싼 VHS 카세트였기 때문에 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는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거짓말처럼 DVD가 등장하였습니다. DVD는 작고 가벼워 우편으로 보내기에도 용이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과거에 포기해야했던 아이디어를 다시 실천하고자 했습니다. 24시간 이내에 오로지 우표 가격만으로 집앞에 DVD를 배달해준다는 아이디어는 꽤나 그럴듯해보였기 때문입니다.  

초창기의 넷플릭스 (Image by z1073)


그들은 회사를 나와 6개월동안 이커머스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투자하였고, 마침내 1998년 4월 14일, 넷플릭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넷플릭스는 지금 우리가 아는 모습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았고 DVD뿐이었으며 영화 판매와 대여가 주된 사업이었습니다. 

그런 넷플릭스에게 고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들 수익의 98%는 영화 ‘판매’였고 오직 2%만이 ‘대여’를 통해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에는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사업 수익의 대부분인 ‘판매’와 그저 2%에 불과한 ‘대여’ 중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그들은 ‘대여’에 올인하기로 결심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미쳤다고 할 수도 있는 결정이었지만 그들은 자신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수십번 수백번의 테스트를 걸쳐 점점 사업 체계를 잡아갔습니다. 

마크 랜돌프는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찾아다니며 비즈니스에 혁신을 더해 지금의 넷플릭스를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로 마지막 세 번째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입니다.

  1. 자신감

마크 랜돌프는 자기 자신을 긍정주의자라고 불렀습니다. 자신이 제안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좋은 아이디어라고 믿었고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반드시 잘 될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지금의 넷플릭스가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샤워를 하며 적어도 아이디어 하나쯤은 떠올린다. 그러나 샤워를 끝난 뒤에 그 아이디어를 실천한 자만이 차이를 만들어낸다.” -Nolan Bushnell


에필로그

이러한 연사를 듣고 나면 우리는 항상 감명 받은 채로 친구와 강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머릿속엔 수많은 아이디어가 샘솟고 내일부터 새롭게 시작해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다음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키며 밀린 이메일을 답장하고 할 일을 처리하다보면 어느새 그 열정은 사라져버립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현실 때문에 사그라든 열정이 한편으로는 안타깝지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만큼은 처음 창업할 때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떠올려보며, 자신을 믿고, 지금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타트업의 여정을 언더나무가 응원합니다. 언더나무는 많은 스타트업의 여정을 함께하였습니다. 이제 당신을 도와드리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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