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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다 하는 MD가 궁금한 인턴의 MD 탐방기

Arti Kim

contents

1. 들어가면서

MD로 직무를 정한 배경
글을 쓰며 얻고자하는 바

2. MD에 대해 이해하기

MD의 사전적 정의
MD의 업무

3. 좋은 MD란?

MD의 자질, 필요한 역량
좋은 MD가 되기 위한 좋은 경험

4. 나의 롤모델의 성공 비결 분석

민새롬(롬앤)이 내놓는 신상마다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분석

5. 글을 마치며

나는 어떤 MD가 되고 싶은가

1. 들어가면서

대학생 대외활동
(Image by Snapwire from Pexels)

나는 2021년 1학기, 그러니까 약 3개월 반 동안 ‘소비자와 상품개발’ 수업을 수강했다. 캡스톤 수업인 만큼 이론 위주의 수업보단 실습이 주를 이루었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강의를 받아적는 것이 아닌, 한 학기동안 한 팀이 하나의 상품을 판매 전까지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상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비자 조사, 경쟁사 조사, 컨셉 개발 등 전 과정을 거치며 하나의 상품(나의 경우엔 동화책)이 실물로 만들어졌다. 3시간이 넘는 화상회의를 밥 먹듯이 갖으면서 분명 이 수업을 신청한 걸 후회했는데, 눈앞에서 실물로 나온 상품을 보자마자 마음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희열감과 성취감이 온 몸을 휩쓰는 경험을 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이렇게 직접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획하고 만들었을 때 보람을 느끼는 구나. 나는 이 일을 해야겠다. 하고싶다.’ 그렇게 나는 MD를 꿈꾸게 되었다.

사실 MD도 여러 갈래로 나뉘고 분야와 기업마다 조금씩 업무 범위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래서 이 아티클을 쓰는 것이 내가 겪은 작은 경험과 실무 사이의 갭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같다. 아티클을 작성하기 위해 여러 직무를 탐색하고 분석하면서 관련된 지식을 보완했고 언더나무의 인턴이란 자격이 주어진 덕분에 더 많은 실무자의 얘기를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남은 인턴 기간동안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아 준비된 예비 MD가 되고싶다.

첫 아티클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나의 성장 과정을 담은 이 아티클이 MD 인턴을 희망하거나 MD의 길을 걷고싶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좋겠다.

2. MD에 대해 이해하기

MD는 Merchandiser의 약자로 사전적 정의로는 상품화 계획 또는 상품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뜻한다. 상품 기획부터 상품 제작, 생산 등 마케팅 모든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MD를 뭐(M)든지 다(D)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E-커머스나 유통업계에서는 상품화 할 수 있는 물품을 선택해서 잘 팔리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결국 훌륭한 MD는 상품을 잘 이해하고, 잘 알려서, 잘 파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1학기 동안 소비자 인터뷰, 설문조사와 경쟁사 조사를 거쳐 동화책과 교구 구성을 기획하고, 동화책 표지 색부터 책의 질감까지 제작해본 과정이 MD의 맛보기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언더나무 인턴의 온라인MD 자격으로 스마트 스토어에 올릴 상품을 선정하여 소싱하고 있다. 키워드 조사, 트렌드 조사를 통해 상세페이지 전략을 짜고 이미지 가공, 가격 책정 등의 업무 또한 능력있는 MD로 성장하는 과정일 것이다.

MD 하는 일
(Image by RF._.studio from Pexels)

MD의 주요 업무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정보 분석이다. 기업이 속한 시장의 상황과 소비자 정보, 업계 트렌드 등에 관련된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정보가 중요한 이유는 타겟팅을 위해서다. 예를 들어 성인용 기저귀를 파는 회사가 소비자 정보 분석에 실패해 타겟 소비자 층을 10대 청소년으로 잡는다면 기업의 제품은 팔리지 않아 결국 기업은 큰 손해를 볼 것이다.

인테리어 소품을 주로 판매하는 스마트 스토어에 상품을 하나 업로드하기 위해선 정보 분석이 필수이다. 언더나무 스마트 스토어의 주 방문자의 연령층은 어디인지, 현재 인기있는 인테리어 소품은 무엇인지, 찾는 사람의 수는 어느정도인지, 경쟁사의 상황은 어떤지 등을 찾아봐야 한다. 기업이 속한 시장의 상황, 업계 트렌드를 잘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팔아야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상품 기획이다. 정보 분석을 통해 정한 타겟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떤 상품을 만들지, 가져올 것인지를 계획하는 것이다. MD는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을 구매를 해보며 소비자가 필요로하는 상품을 볼 줄 알아야 한다. MD가 정하는 상품에 따라 회사의 매출, 이익이 결정되므로 중요한 직책이라고 볼 수 있다.


2030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언더나무 스마트 스토어인 만큼 그 무드에 맞게 아이템을 소싱해야 상품이 잘 팔릴 것이다. 또 그래야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도 편안하고 일관적인 쇼핑이 가능해진다. 처음엔 고작 인턴인 내가 회사의 스토어에 상품을 올린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20대 여자 소비자의 입장으로 갖고 싶은 상품을 찾고 업로드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미래의 이 일을 하게 될 사람에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아이템을 소싱하면 부담은 덜고 상품을 찾는 눈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세 번째는 생산이다. 국내외 공장의 생산 업무를 관리하는 것인데, 특히 생산 관련 담당자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검토하여 예방해야 한다.

네 번째는 판매 촉진이다. MD는 판매 촉진 계획을 세워 판매원이나 영업 담당자에게 상품의 특성을 알려주는 등의 지원을 하기도 한다.

3. 좋은 MD란?

MD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흔히 요구되는 몇 가지 역량이 있다.
먼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MD는 협력업체, 입점업체, R&D파트 등 여러 부서와 유기적으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설득력이 필요하다. 영업이나 생산 업체와의 단가 협의, 상사를 설득해 생산금액 즉 버젯을 받는 등 협의를 해야하는 상황이 많은 직무 특성 상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중요한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분석력과 기획력이다. R&D파트, 사업부장, 그리고 관련업체를 근거있게 설득해서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의 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각종 수치들은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이를 기획에 반영해야 한다. 수치 분석을 위해선 숫자를 잘 다룰줄 알아야하며 엑셀 활용 능력은 필수이다. 그리고 개선 포인트를 다각도에서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론 소비자의 다양하고 복잡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이해력이다. 고객중심적인 사고를 통해 고객이 화폐투표를 할 만한 혜택을 제공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트렌드를 읽어내야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렇게 3가지 정도가 주로 언급되는 훌륭한 MD에게 필요한 역량이다. 하지만 인턴 3주차를 지나면서 내가 느낀 제일 큰 자격은 따로 있다. 자격이라기보단 MD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마인드셋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바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이다. 이커머스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해외직구를 하는 방법부터 SEO는 무엇인지, 가격 책정은 어떻게 하는지와 같이 크고 작은 지식들을 쌓다보면 내가 알던 지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 게다가 온라인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에 새로 생기는 것,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기민하게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트렌드를 쫓기 위해 매일 뉴스 기사, 리포트, SNS를 찾아본다는 사람도 있으니 한 분야의 전문가는 존경받아 마땅한 것 같다. 기본적인 업무를 위한 공부 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뒤지지 않기 위한 공부까지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느낀 MD를 희망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대학생 때 하면 좋은 경험
(Image by Vlada Karpovich from Pexels)

다음으로는 MD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좋은 경험이다.
먼저 물건을 판매해본 경험인데, 정말 간단한 중고마켓, 축제 부스, 플리마켓도 괜찮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박 상품을 찾아낸 경험이 있다면 아주 좋다. 내가 타겟으로 한 소비자에게 어떤 이익을 제시하여 어떤 수익을 얻었는지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플러스가 될 수 있다.

다음은 카테고리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이는 어떤 분야를 전문으로 할지를 확실히 정하여 카테고리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식품 분야를 원한다면 블로그 리뷰남기기, 요식업 기업 서포터즈, 블로그 체험단,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연관지어 꾸준히 식품 분야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기록을 해온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실제로 나의 경우엔 블로그를 통해 음식점 리뷰를 꾸준히 했었기에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필수적으로 전달해야하는 정보에 대해 알고 있었다. 처음엔 어떻게 글을 쓸지 막막했으나 익숙해지면서 글을 쓰는 속도와 부담이 현저히 줄었다. 이런 식으로 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하다보면 내공이 쌓여 나중에 실제로 좀 더 수월하고 전문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조직 생활을 해보는 것이다. 인턴을 통해 관련된 산업군, 직무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보고는 어떻게 하는지, 엑셀은 실무에 어떻게 쓰이는 지 등을 배우며 나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준비성을 갖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단순히 글로 보는 것보다 마음에 와닿는 게 많을 것이다. 인턴이 어렵다면 공모전, 대외활동, 동아리 등도 좋다.

4. 나의 롤모델의 성공 비결 분석

롬앤, 민새롬 성공 비결
(Image by https://url.kr/vqzj7k)

이제는 나의 롤모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며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바로 롬앤의 뮤즈인 민새롬님이다. 기획, 제품 개발, 영상콘텐츠, 마케팅 등 전반적으로 관여하는 그녀는 떡잎부터 달랐다. 취미로 대학생 때 블로그에 화장품 리뷰를 올린 것이 입소문을 퍼져 뷰티순위 1위를 찍으며 책 출판, 강연까지 하게된다. 결국 롬앤의 모회사와 협업해 롬앤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것이다. 롬앤은 영어로 rom&nd이며 민새롬의 마지막 글자인 ‘롬’과 엔드를 뜻하는 &nd를 조합했다고 한다. 롬앤의 뮤즈이자 영상 크리에이터, 기획자이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그녀는 뷰티계의 백종원을 꿈꾼다고 한다.
실제로 롬앤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을 내놓기로 코덕(*코스메틱 덕후. 화장품을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그녀가 기획했던 상품들은 빨간머리 앤 에디션, 네온문 에디션, 해시태그 에디션, 마리몬드 에디션 등이 있다. 하나같이 히트를 치며 사람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다. 매번 개성이 뚜렷한 상품들을 신상품으로 출시하는 족족 성공을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과연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나름대로 분석해보았다.

첫 째로 전술했듯이 뚜렷한 주제와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인 베어 쥬시 래스팅 틴트 시리즈는 앵두, 포도 등의 과일 속살에서 찾은 색으로 립 제품을 만든 것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는 것이 그녀가 기획자로서 참 능력있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다과 시리즈, 와인 시리즈 같이 뚜렷한 주제로 기획된 시리즈는 소비자에게 볼만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둘 째는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퍼스널 컬러는 크게 웜톤과 쿨톤으로 나눠지는데 시중엔 쿨톤을 위한 색조 화장품이 현저히 적었다. 쿨톤을 위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돈이 덜 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공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롬앤은 쿨톤만을 위한 립, 섀도우 제품 등을 출시하며 분명히 존재하는 쿨톤 소비자들을 충성 고객으로 만들었다. 롬앤 덕분에 쿨톤을 위한 색조화장품이 다른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작은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를 이끌기도 한다.

대학생 인턴
(Image by https://youtu.be/p2tiOU525MM)

셋 째는 영상미 넘치는 홍보 영상이다. 민새롬님은 유튜브를 통해 신상품을 광고하는데, 그 퀄리티는 정말이지 칭찬할 수밖에 없다. 항상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영상과 적절한 bgm, 마지막으로 설득력있는 설명까지 더해져 훌륭한 홍보 영상으로 탄생한다. 그래서인지 상품을 살 때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영상 자체를 보고싶을 때 자주 클릭하게 된다.

넷째 베스트셀러를 리뉴얼하는 것이다. 롬앤 골수팬들을 위해 베스트셀러인 상품을 리뉴얼하여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출시하니 사람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제품을 만들 때 제품력은 당연히 깔고가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쓰고싶은 것,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깊게 공감해야할 부분은 무엇인지를 신경쓴다고 한다.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마인드부터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다. 앞 챕터에서 말한 MD의 자질을 모두 갖춘 모습이 뷰티계의 백종원을 꿈꾸는 그녀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5. 글을 마치며

MD 업무
(Image by https://url.kr/e6cwfz)

MD의 정의, 필요한 자질, 롤모델까지 쭉 알아보면서 직무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생긴 것 같다. 현재로선 화장품, 식료품, 패션 등 어떤 분야에 몸 담을 지는 모르지만 MD의 길을 걷고싶다. 한 수업의 작은 조별 모임으로 동화책과 교구를 만들어내기까지 약 3개월 반 정도가 걸렸다. 회사에 소속되어 더 큰 규모로 상품을 기획, 마케팅할 것을 생각하면 나의 경험은 기타 연주를 위해 막 기타 줄을 끼워 손가락으로 튕겨본 정도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기타 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그 설렘과 느낌을 안다. 그런 점에서 나의 작은 경험은 전문적으로 소비자 정보 분석, 생산, 판매 촉진 등을 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잘 해낼 힘을 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소비자학을 공부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한다고 누누히 배웠다. 소비자들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주도적으로 행동하면서 더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그들은 보이콧, 바이콧같은 화폐투표 운동으로 그들의 권리를 행사하며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기도 한다. 환경, 평등 같은 가치가 대두되면서 다양하게 변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최종적으로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가 아닌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여 고객의 구매 여정에 함께 하는 MD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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