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인바운드 마케터의 명절나기

Ian Park

부모님께 설명 불가능한 직업

Digital Literacy (Image by Marlborough News)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 한 분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해 보게 된 재미있는 기사가 있다. 부모님께 설명 불가능한 10가지 직업이란 글이었는데 UI 디자이너가 1등으로 뽑혔다. 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부터 나왔다. UI와 UX에 대해 부모님께 설명하려 드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왔다. 

Social Media Manager (Image by Pinterest)

그런데 스크롤을 내리다보니 소셜 미디어 매니저가 4위에 있는 것을 보았다. 생각해보니 디지털 마케터의 입장도 별 다를 바 없다. 디지털 마케터가 누굴 보고 비웃을 처지이던가? 가끔은 클라이언트에게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 설명하기도 벅차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부모님에게 업무에 대해 설명한다고? 부모님과 싸우지 않으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런 기사를 보고 얻게 되는 인사이트가 있다.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하기 힘든 부분을 부모님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더 많은 인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 고민이 있다면, 인바운드 마케팅HubSpot 소프트웨어를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온보딩하고 교육하는 입장에서 인바운드 마케팅의 개념에 대해 자주 설명하게 된다. 하지만 인바운드 마케팅은 생긴지 얼마 안 된 개념이고 이걸 모르는 마케터도 종종 본다. 물론 아웃바운드의 반댓말 아니냐는 추측 정도는 하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인바운드 마케팅을 이해시키기는 왜 어려울까?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 비교적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다. 새로운 방법론과 예시들이 업계 내에서도 매일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다. 
  • 기존의 마케팅 방법론에 반하는 내용들이 있다. 혁신이 언제나 그렇듯 인바운드 마케팅도 기존의 마케팅 방법론을 부정하며 제안하는 내용들이 꽤 있는 편이다. 
  • 인바운드 마케팅의 이해를 위해서는 디지털 마케팅과 검색 엔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어느정도의 제반 지식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 속에서 추석과 같은 명절에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에게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 어르신들은 광고 이야기부터 하기 마련이다. 인바운드 마케팅이 화두에 오를 일은 거의 0%에 수렴한다. 보통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면 곧 연예인 이야기를 꺼낸다거나 재미있게 본 광고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마케터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경험이 많은 마케터들은 알겠지만, 인바운드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일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추석에 모여 모두가 부동산, 커리어, 공무원, 정치 이야기 같은 것을 끄낼 때, 우리가 인바운드 마케팅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눈치 없는 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가족과 같이 가까운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이해 시키고 흥미를 갖게 만들 수 있어야 클라이언트에게도 인바운드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해 시킬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인바운드 마케팅 서비스 또한 팔 수 있게 될 확률이 증가 하는 것이다. 

인바운드 마케터의 명절나기

그래서 생각해봤다. 추석에 모인 가족들에게 인바운드 마케팅을 이해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타겟 오디언스를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짜는 과정과 똑같다. 단지 대상이 가족일 뿐이다. 

  1. 부모님
Digital Marketing (Image by Pinterest)


때로는 부모님은 우리가 겪게 되는 가장 냉정한 비평가이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의 가장 큰 지지자이기도 하다. 그러니 조금 멋있는 척을 해보자. 인바운드 마케터는 리서치 전문가이자 훌륭한 작가라고 설명 할 수 있다. 마케팅 캠페인들은 디테일한 정보들이 담긴 콘텐츠를 필요로 하고, 인바운드 마케터들은 플랫폼과 타겟 오디언스를 고려해 적재적소에 알맞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1. 마케팅이라고는 영업인 줄만 아시는 조부모님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인바운드 마케팅을 설명 할 수 있을까? 우리의 클라이언트가 꼭 젊은 사람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여전히 많은 사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의 나이대는 높은 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조부모님들은 세일즈 전화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의 마케팅, 즉 영업과 같은 업무에 더 익숙한 편이다. 그러니 조부모님에게 인바운드 마케팅에 대해 설명을 하기도 전에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영업 사원정도를 떠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냥 영업 사원임을 인정하자, 그러나 설명하자. 인바운드 마케터들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가지고 영업을 하는 것이고, 그게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물건을 사러 오게 된다고 말이다. 

  1. 시니컬한 꼰대 삼촌

누구나 집안에 꼰대 삼촌이나 보수적이고 재미 없는 친척 한 명 정도는 있을 것이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더라’, ‘유튜버들은 돈을 너무 쉽게 벌어', 이런 말들은 꼭 꼰대 삼촌이 아니어도 주위에서 한 번 쯤 들어봄직한 말들이다. 인바운드 마케팅에 대해 설명하면, 이런 사람들은 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마음에 들어 어떤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본적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결국 결과와 데이터를 보여 주는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다. 인바운드 마케팅의 성공 사례는 찾아 보면 너무나 많다. 인바운드 마케팅을 창시하고, 이를 몸소 실천해서 상장까지 한 HubSpot의 이야기부터, 더 가깝게는 당장에 정부기관인 한국 관광 공사가 하고 있는 중장기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까지, 보여줄 자료들은 많다. 최근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히트를 친 유튜브 광고를 보여준다면 더 효과적이다. 조회수와 댓글들의 내용을 읽어본다면, 단숨에 인바운드 마케팅이 무엇인지 체감 될 것이다.  

  1. 꼬마 조카들
대한민국 유튜버’s 어워즈 2020 (Image by Digital Chosun)

사실 꼬마 조카들이야 말로 인바운드 마케팅에 대해 가장 잘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아이들은 말그대로 digital native라고 불리며 인바운드 마케팅과 거기서 비롯된 콘텐츠들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체득하며 자란 세대들이다. 아이들이 많이 보는 유튜버 같은 직업이라고 설명해보는 건 어떨까? 단 우리의 직업은, 결국에는 뭔가를 팔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고 이야기해보자. 화장품을 팔기 위해, 구독자들에게 유용한 코스메틱 정보들과 팁들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는 유튜버를 떠올려보라고 이야기해보자. 인바운드 마케터들이 하는 일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이 모든게 설명하기 귀찮다면 구글링해보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에서나 해외에서나 명절날은 사람들의 많은 질문들이 오고가는 날이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주제인 직업에 대해 앞서 말한 방법들을 사용해서 대답해준다면 사람들이 더욱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말하기 귀찮다면 그냥 이 글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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